이날 저녁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전삼노는 오늘부로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사측은 어용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2024년도 기본 인상률 3%를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보다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의 불투명한 OPI(초과성과이익금) 제도를 투명하게 개선해야 하고 정현호(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가 반대한 유급 휴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모든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측은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전삼노)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과거 미래전략실 역할을 하는 정현호와 사업지원 TF는 모든 결정 권한을 갖고 있으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3차 사후조정에서 나온 사측 제시안은 조합원, 대의원, 집행부 모두를 분노하게 했고 더 이상 평화적인 쟁의 행위는 무의미 하다"며 "2만80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집행부에 총파업 명을 내렸고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사측에 전적으로 있다"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이날 오후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과의 간담회에서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과 2024년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합법적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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