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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삼형제' 승계 속도···한화에너지, (주)한화 지분율 17.1%

산업 에너지·화학

'한화 삼형제' 승계 속도···한화에너지, (주)한화 지분율 17.1%

등록 2024.07.05 09:34

수정 2024.07.05 09:4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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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 (주)한화의 지분을 대거 사들인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삼 형제의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5일부터 24일까지 한화 보통주 최대 600만주(지분 8.0%)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주당 매수 가격은 이날 종가보다 7.7% 높은 수준인 3만원으로 책정했다. 공개매수자금은 180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1%를 갖고 있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7.7%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한화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2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한화에너지는 공개매수 기간 중 응모 주식 수가 응모 예정 주식 수에 미달하더라도 공개매수 응모 주식의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응모 주식 수가 공개매수 목표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매수 예정 수량 범위 내에서 안분비례(비율에 따라 배분)해 매수한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책임 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한화에너지의 행보가 한화그룹 3세 승계를 위한 밑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는 김 부회장(50%)이며 김승연 회장의 다른 두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직접 지분율을 높이려면 사재를 크게 들여야 하는 만큼, 현금 흐름이 무난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장외 매수를 마치면 해당 우선주를 소각하고 상장을 폐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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