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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거제 다녀온 김동관 부회장···한화오션 노사, 꼬인 실타래 풀까

산업 중공업·방산

거제 다녀온 김동관 부회장···한화오션 노사, 꼬인 실타래 풀까

등록 2024.07.08 08:1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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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서 현장경영노동조합 측 "대주주로서 책임 다할 것 요구"한화 "김 부회장 방문, 통상적인 경영활동 차원"

사진=한화그룹 제공사진=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경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은 가운데, 노사가 올해 여름휴가 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성공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노조 예상대로라면 김 부회장은 27~28일 양일간 거제사업장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었으나, 27일 하루만 사업장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회장은 이날 거제사업장에 도착해 오션프라자에서 경영진의 보고를 받고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8일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과의 충돌도 있었다. 노조는 입구를 통과하는 김 부회장이 탄 것으로 알려진 차량을 막고 "현재 경색되어 있는 노사관계와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식 노사관계에 대해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화오션 노조는 기준 임금 300%에 해당하는 RSU(Restricted Stock Units, 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지급을 사 측에 요청했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무조건 지급이 아닌 목표 달성 시 기준 임금의 300%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노사간 꾸준히 이견을 보여왔다.

RSU는 성과 보상을 장기간 이연해 주가연계현금이나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 한화그룹은 지난 2020년 기존 스톡그랜트 대체제로 RSU를 도입했다.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도 편입 당시 노조 측과 실무협의체를 열고 노조가 요구한 인수 위로금 대신 RSU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렇듯 노사간의 입장차가 팽팽해지면서 올해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은 사 측과 임단협 난항을 겪으면서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임단협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 기타비상무 사내이사로 선임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은) 통상적인 경영 활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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