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내달 12일 구성종목 재편성 발표 예정LS일렉트릭·두산로보 편입 유력···LS 등 거론SK아이이테크놀로지·한미약품 편출 가능성↑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8월 12일(현지시각)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는 1년에 4번(2·5·8·11월)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현재 MSCI 한국지수에는 100여개의 종목이 담겨있다.
이번 8월 정기 리뷰는 이달 18~31일 가운데 무작위로 고른 날에 각 기준치를 상회하는 종목들이 편입될 전망이다. 8월 리뷰의 리밸런싱일은 30일, 효력일은 9월 2일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펀드 투자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미국 내 펀드의 95%가 MSCI 지수를 펀드운용의 주요 지표로 추종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수 구성에는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하며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기준점을 4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8월 리뷰에서 LS일렉트릭과 두산로보틱스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연초 7만33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22만75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는 연초 대비 210%가 넘는 수익률이다. 이날 기준 LS일렉트릭의 유동시가총액(유동주식 수*주가)은 3조4389억원 수준으로 편입 기준치에 근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변압기 시장의 교체 수혜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수주가 지난해 연간 수주 대비 50%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도 이에 따라 동남아 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내 배전 공장 구축, 국내 초고압 변압기 증설 등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2일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간 지주 성격의 투자회사로 분할되고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이다. 개편안이 승인되는 경우 MSCI 지수 내 두산밥캣 상장폐지로 두산로보틱스가 편입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22년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유사한 점으로,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3사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했으며, 기존 MSCI에 편입돼있던 메리츠화재가 주식교환 과정에서 상장폐지 되면서 메리츠금융지주가 MSCI 지수에 수시 편입됐다.
한편, LS일렉트릭과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하고는 거론되는 종목은 ▲삼천당제약 ▲삼양식품 ▲LIG넥스원 ▲LS ▲현대로템 등이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 ▲한미약품 ▲현대건설 ▲SK바이오사이언스 ▲넷마블 중에서는 편출 종목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경우 4% 이상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며 "오는 18일부터의 주가 흐름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기준일이 다가옴에 따라 편출 예상 종목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예상된다"며 "이밖에 유동성 시총이 낮은 기업들도 추가적인 주가 하락 시 편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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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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