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한남3과 함께 THE-H 브랜드타운 조성삼성물산 한남 첫 래미안 깃발 꽂겠다포스코이앤씨 서울 내 오티에르 입지 다질 복안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모두 한남4구역에 변동없이 입찰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규모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 내 몇 안 남은 사업지 중 하나다.
51개 동,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시공 건축비만 1조5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배경에 앞선 시공사 간담회에는 1군 건설사 6곳이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확정적으로 입찰 의사를 밝힌 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3곳이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로 한남3구역과 함께 대규모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한남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진에서도 직접 해당 프로젝트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한남에 래미안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한강변에 반영구적인 간판을 세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3파전은 포스코이앤씨와의 리벤지 매치이자 압구정 사업권을 두고 붙을 현대건설과의 연습 경기이기도 한 만큼 삼성물산 역시 총력전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한남4구역 전용 카카오톡과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표심 잡기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도 수주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산에서 오티에르 브랜드 경쟁력을 선보인만큼 이번 경쟁을 따내 서울 내 정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포스코이앤씨도 조합원들을 분양갤러리로 초대하는 등 물밑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 3사가 붙은만큼 과도한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한남3구역 당시에도 건설사들의 이전투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강했으며 이에 따라 총회 연기 등 사업 연기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경쟁구도는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정부에서도 정비사업 공정경쟁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해당사업지가)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건설사들은)현실성 있는 제안과 차별화된 설계 등으로 수주전을 치뤄야 하며 조합은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끊임없이 감시하고 제재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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