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개발 2공구 현대건설 단독입찰···수의계약 진행할 듯'GBC 지하부터~GTX까지' 핵심구간···GTX 개통시기 가늠자 역할도GBC 설계변경 난항에 제안철회 후 수정돌입···공공기여 조정이 관건
조달청에 따르면 15일 마감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의 '건축 및 시스템 2공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주처인 서울시는 PQ가 끝나면 곧장 수의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은 6번째 유찰 끝에 진행된 것으로 공고 전부터 수의계약 진행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놓았다.
이번에 건축 및 시스템 2공구의 시공사가 정해지면 토목 4개 공구, 건축 및 시스템 2개 공구로 이뤄진 영동대로 복합개발을 진행할 모든 퍼즐이 맞춰지게 된다. 토목공사는 이미 시공사가 선정된 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초 기준 공정률이 12%를 넘겼다. 토목 1공구는 DL이앤씨, 2‧3공구는 현대건설, 4공구는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건축 및 시스템은 1공구를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건축 및 시스템 2공구는 GTX 개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GTX A와 C노선, 위례신사선, 2호선이 환승하는 삼성역의 확장과 리모델링이 포함돼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영동대로 복합개발의 핵심공사로 꼽힌다. 이번에 시공사를 찾으면서 GTX 개통도 예정시기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이 52%의 과반이상 지분으로 주도한다. 이외에 계룡건설과 동부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다. 건축사사무소는 희림, 백림, 한림이 참여했다. 전기통신설계는 나라기술단, 소방설계는 남도티이씨가 도맡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사업단계별 인수인계도 원활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전체 토목공사의 절반이자 사업지 정중앙에 해당하는 토목 2‧3공구를 맡고 있다. 지상부와 연결되는 GBC사업도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시공사가 같은 만큼 인수인계에 어려움이 적을 수 있다.
다만 영동대로 일대 대변신의 마지막 퍼즐인 GBC는 설계변경을 두고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사업주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이 105층에서 55층으로 설계를 변경하겠다는 뜻을 내비췄지만, 서울시가 설계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105층을 짓는 조건으로 3단계 종상향과 용적률 완화, 공공기여 4.3% 인센티브를 줬기 때문에 설계를 변경하면 공공기여 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건설은 설계변경안을 철회 한 뒤 재수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설계변경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공공기여인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협상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GBC 사업 모두 사업기간에는 큰 손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의 시공사 선정과 GBC 설계변경 모두 예정보다 결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토목공사를 예정에 맞춰 진행하면서 동시에 추진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기간의 손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낮은 공사비에도 현대건설이 영동대로 복합개바을 맡기로 한만큼 서울시도 GBC 설계변경에 조금은 열린 자세로 접근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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