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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M 시세조종' 김범수 결국 구속···카카오 쇄신도 '비상등'(종합)

IT 인터넷·플랫폼

'SM 시세조종' 김범수 결국 구속···카카오 쇄신도 '비상등'(종합)

등록 2024.07.23 02:25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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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법원 출석 당시 취재진 질의에도 '무응답'으로 일관쇄신 백지화 우려도···내부선 "각자 본업 최선" 강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결국 구속됐다. 이에 업계에선 지난해 말부터 이어오던 그룹 쇄신 작업도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한정석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3일 김 위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전날인 22일 오후 1시 43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한 김 위원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주식 흐름 보고 받았냐" ▲"어떻게 소명할 예정이냐" 등 기자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그날 오후 6시경 4시간가량 진행된 영장 심사가 끝난 뒤에도 묵묵부답으로 호송차에 올라 대기 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 당시 경쟁사, 하이브가 SM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시세를 조종하는 데 개입했다고 본다. 다만,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김 위원장의 영장에 지난해 2월 28일 단 하루만 관여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날짜는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가 개최된 날이다. 당시 투심위 회의를 거쳐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시세 조종 행위가 승인됐다는 것이 검찰 측 판단이다.

지난 1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김 위원장 측 변호인단은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 없다"며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 김 위원장은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대표가 모인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창업주의 구속으로 카카오 공동체 쇄신 작업도 적신호가 켜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대내외적 위기에 빠르게 쇄신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룹 수장의 이탈로 일부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이유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그간의 자율경영기조에서 중앙운영체제로 전환, 김 위원장 중심의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터라, 파장은 더욱 클 것이라 전망한다. 김 위원장 지휘 아래 계획한 사업 방향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정신아 대표와 함께 CA협의체 공동 수장에 등판했다. 김 위원장이 경영에 나선 것은 글로벌 시장과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1년 8개월 만이었다.

다만, 내부에선 김 위원장의 구속과는 별개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18일 협의회 당시 정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에 따라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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