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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상반기 실적 '반토막'···"올해 매출 20% 감소할 듯"(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LG엔솔, 상반기 실적 '반토막'···"올해 매출 20% 감소할 듯"(종합)

등록 2024.07.25 11:05

수정 2024.08.01 09:0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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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3526억원···전년 比 67.7% ↓美 IRA 이슈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 하향 조정김동명 "어려운 환경 지속···경쟁력 구축할 것"

LG엔솔, 상반기 실적 '반토막'···"올해 매출 20% 감소할 듯"(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둔화에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7.6%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5%, 24.2% 늘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은 4478억원으로, 해당 금액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장기화 충격 여파···전기차 시장 성장률 하향 조정


이는 반기 기준으로도 부진한 성적표다.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2906억원, 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17조5206억원) 대비 29.8%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조938억원) 대비 무려 67.7% 하락했다.

이번 실적 하락은 전방 시장 수요 둔화와 메탈가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각각 수요 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메탈가 마저 하락하면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래깅) 효과가 발생해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및 메탈가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의 영향에도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EV) 출시 물량에 적극 대응하고, ESS 전지사업부 출하량 성장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부사장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요 OEM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강도가 예상보다 높고, 미국 대선 등 이벤트가 가까워지며 대외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당초 전년 대비 20%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전기차(EV) 시장 예상 성장률을 기존 30% 중반에서 20% 초반으로 대폭 낮췄고, 올해 유럽 시장도 기존 20% 초반에서 10% 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배터리 가격을 좌우하는 수산화리튬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부사장은 "수산화리튬 가격은 올해 상반기 킬로그램(kg)당 20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4달러 아래로 형성이 되고 있고 현재까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 배터리 가격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쉽지 않아"···포트폴리오 다변화 공언


올해 매출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성장 둔화와 같은 영향으로 당초 한 자릿수 중반 수준 증가로 예측했던 올해 자사 매출은 큰 폭의 출하 성장 둔화와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생산 효율성 및 투자 유연성 극대화 ▲신제품 양산 가시화 ▲고객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제품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먼저 이 부사장은 "제품 측면에서 4680 배터리는 하반기 오창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중국 남경에서 생산을 시작한 ESS LFP 제품도 북미와 유럽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올해 안에 건식 전극 공정의 파일럿 라인을 오창에 구축해서 2028년에는 양산 라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공언했다. "EV형 파우치 제품은 여러 고객사와 LFP 등 보급형 제품들에 대한 수주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46시리즈는 EV 스타트업과 메이저 OEM들의 관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설 규모 축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신규 캐파 확장 속도 조절과 함께, 필요시 증설 규모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ESS 등 타 어플리케이션이나 신규 제품 생산 라인 전환을 추진해 기확보돼 있는 각 생산 거점별 캐파 가동률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엔솔은 "원재료의 직접 소싱 영역을 리튬 등 기존 주요 광물에서 전구체 영역까지 확대하고, 업스트림 제품들의 대한 업체들 지분 투자를 진행해 밸류체인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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