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희망가 상단 1만5700원···일반 투자자 청약 8~9일높은 비중의 구주매출 지적에···공모자금 회사 유입 구조
고대곤 전진건설로봇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제시했다.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307만7650주를 공모한다. 100% 구주 매출로, 50%에 해당하는 153만8825주는 모회사 모트렉스의 특수목적회사(SPC)인 모트렉스전진1호가 보유한 물량이다. 나머지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은 전진건설로봇이 보유한 자기주식 대상 구주 매출이다. 자사주에 따른 공모금액 절반은 상장 후 전진건설로봇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3800원~1만57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425억~483억원으로 책정됐다.
1999년 설립된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제조 업체다. 회사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생산의 70% 이상을 해외 6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북미 시장점유율은 2위를 기록하는 등 톱티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대곤 CFO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은 시장 내 탄탄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 및 안정적인 고수익을 실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584억원으로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43.1%로 CPC 산업 내 최고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을 생산 설비의 대형화와 자동화에 투자해 펌프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사업인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스마트 로봇 CPC 개발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에서의 하이브리드 펌프카 수요 확대로, 국내 펌프카 업체 중 제일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며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 스웨덴 대리점과 하이브리드 펌프카 1호기 공급을 계약했다. 유럽시장 공략은 오는 2025년 독일 바우마 전시회를 기점으로 가속화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내 추가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인 동남아 시장의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시장 우려에 대해서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자기주식이 대상인 만큼 공모자금 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이사는 "이번 전진건설로봇 상장에 있어 구주 매출 관련 이슈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주매출 물량의 절반(50%)인 자사주는 신주모집처럼 회사로 공모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후 유입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 및 신제품 연구 개발 등에 사용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3년간(24~26년) 배당성향을 최소 50% 유지해 주주 가치 실현에도 힘쓰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8월 19일로 예정돼 있으며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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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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