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듀뱅크 AI·아이스크림S 등 공교육 대상 교육기업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일가 보호예수 반년뿐···오버행 우려
1일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소유주 일가의 지분 매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한국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교과서, 교육용 플랫폼 등 공교육 시장에 집중해 성장해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약 650만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 '에듀뱅크 AI(인공지능)', 초등 교실 93%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 학부모, 학생 400만 유저들이 활동하는 알림장 1위 앱 '하이클래스' 등이 대표 사업이다.
교육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실적은 급성장했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2022년) 동기 대비 18.16% 성장한 1231억원, 영업이익은 11.35% 상승한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교과서 사업 부문의 출판 교과목이 기존 3개 과목에서 8개 과목까지 늘어남에 따라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2025년 도입을 예고한 AI디지털 교과서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이 쟁점으로 꼽힌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1306만3433주 중 37.48%에 달한다.
더욱이 오너인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일가의 락업(보호예수) 기간도 6개월로 설정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주요 주주는 시공테크와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일가다. 최대주주인 시공테크는 보유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을 상장 후 1년 6개월로 걸었지만, 박 회장 일가는 6개월로 설정했다.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아이스크림미디어 지분은 발행주식총수의 35.8%(468만6601주)에 달한다.
박 회장 일가는 앞서 2019년 상장한 아이스크림에듀의 보호예수 기간(6개월)이 종료되고 수십 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 매도한 전례가 있다. 다만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상장회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의 시행에 따라 의무보호예수 기간 이후 당사의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의 대규모 매각이 예정될 경우 사전 공시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후 긍정적인 배당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배당 규모까지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인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총 246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000~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989억원이다. 오는 9~1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 및 AI 디지털교과서, AI 교육 콘텐츠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