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거래액 41.1조···순이익 6억원 흑자전환 성공백승준 사업총괄 "'티메프' 회생 신청 이후 정부와 논의"회수 가능액 추정 중···"한도 관리 정책 재점검·보완 계획"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41조1000억원,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855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순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3618억원, 영업손실 170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2조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비중을 넘어섰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 감소 및 금융수익 발생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서비스별 거래액은 결제·금융·기타 전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카페이백'을 내세운 혜택 확장으로 13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중개 영역에서 신용대출 실행액의 고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송금 등 기타 서비스의 거래액도 19% 늘어났다.
카카오페이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65만명, 전체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는 101건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국내 가맹점은 107만개까지 늘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상반기까지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갔으나 하반기 티몬·위메프 사태로 재무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간편결제 사업자로서 일반 소비자 보호 조치를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상당한 규모의 재무 리스크가 우려되며 결제 취소 요청에 대해 확인절차 및 선지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결제취소 요청에 대해서 티몬과 위메프에 확인하고 카카오페이에서 취소처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티메프 거래 예상 규모에 대해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백 총괄은 이번 이슈로 인한 소비자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현재 상황이 카카오페이가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고 성장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티몬·위메프와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위해 안내하고 있다"며 "금융기관과 협업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총괄은 "구상권 청구 등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나, 티몬과 위메프가 회생신청을 함에 따라 이후 법원 판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가맹점 재무상태에 따른 보증보험 가입, 한도 관리 등 정책적인 부분 관리하고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티몬·위메프가 지난달 31일 회생 신청을 한 이후 법원 판단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가맹점에 지급할 판매대금 별도 관리에 대해 정부와 논의해 리스크를 감소할 예정이다. 회수 가능액은 추산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측은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가맹점 재무상태에 따른 보증보험 가입 또는 대금 지급 보류 강화, 한도 관리와 정산 주기 조정 등 정책적인 부분을 재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