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에서 각각 1상 임상시험 계획이 승인된 데 이어 일본에서도 승인됨으로써 글로벌 임상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필리포증후군 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Heparan sulfate)이 축적돼 발생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심각한 뇌손상을 유발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15세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중증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허가된 약물이 없어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다.
GC1130A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바이오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뇌실 내 직접 투여 방식(ICV, Intracerebroventricular injection)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투여 방식은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도 적용되어 일본에서 이미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GC1130A는 주요 글로벌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산필리포증후군 A형에 대한 혁신 신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 FDA에서는 희귀의약품(ODD) 및 소아희귀의약품(RPDD)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 초 유럽 EMA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Designation)으로 지정되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졌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인 만큼, 산필리포증후군(A형)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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