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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잘 나가는 HD현대···하반기 조선·기계가 이끈다

산업 중공업·방산

잘 나가는 HD현대···하반기 조선·기계가 이끈다

등록 2024.08.14 06:00

수정 2024.08.14 08:15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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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선·전력 인프라 강세···실적 호조세주줌했던 건설기계 부문, 하반기 기지개 전망"금리 인하 및 지역별 프로모션 효과 기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HD현대가 올해 상반기 조선업과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는 두 분야와 함께 건설기계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남은 3·4분기도 우수한 성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올해 상반기 조선과 전력 인프라 두 분야서 호실적을 썼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428.7%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밝은 업황에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전력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일렉트릭도 전년 동기 대비 42.7% 상승한 매출 916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1% 늘어난 21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건설기계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금리 여파에 따른 업황 둔화로 비교적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다. 건설기계 사업을 이끄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131억원, 영업이익 16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고, 영업이익은 37.5% 하락한 수치다.

HD현대건설기계도 하반기 실적 회복을 점쳤다. 건설기계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7.4%, 39.3% 감소했으나, 지역별로는 인도와 브라질 등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22%↑)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실적 둔화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금리 인하 및 지역별 프로모션 효과 등이 나타나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조선과 전력 인프라 사업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 2008년까지는 초호황기로 밝은 업황을 유지했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불황 탓에 조(兆)단위 적자를 기록해왔다. 다만 2020년부터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됐고, HD한국조선해양 역시 대규모 적자를 털어내고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하반기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와 전기화 추세에 따라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사측은 현재추진 중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과 함께 울산 공장 공사가 마무리 될 경우 연간 22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주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현재까지 23억18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37억4300만달러)의 61.9%를 달성한 규모다. 수주 잔고는 52억5200만달러를 채우며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일뱅크의 실적이 기대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부문과 현대일렉트릭, 마린솔루션의 실적이 호조를 기록했다"며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상황으로, 하반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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