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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장보다 급여 적게 받은 장인화 회장···무슨 일이?

산업 중공업·방산

사장보다 급여 적게 받은 장인화 회장···무슨 일이?

등록 2024.08.21 07:0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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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올 상반기 5억원 미만 보수 수령최정우 전 회장 첫 보수액보다 낮은 금액"4월 임원 보수 일부 반납"···책임 경영 일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 4월 개인 보수액 일부를 반납하면서, 올해 상반기 5억원 미만의 보수를 받았다. 일각에선 장 회장이 그동안 책임경영 체제 구축 등 그룹 쇄신을 예고해 왔던 만큼, 이번 보수 반납이 그룹의 신뢰 회복과 책임경영 일환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의 상반기 개인별 보수지급 금액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공시된 상반기 개인별 보수지급 금액으로는 정기섭 대표이사 사장이 5억9000만원,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이 5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40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등기임원의 경우, 사업보고서에 개인별 보수 자금 금액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장 회장은 올해 상반기 5억원 미만의 보수를 받으면서 공시 대상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 회장은 올 상반기 5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보수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의 상반기 보수액은 현대제철과 동국홀딩스 등 경쟁사 수장들이 받은 보수보다도 낮다. 현대제철의 경우, 서강현 사장은 상반기 보수액으로 총 5억700만원을 수령했고,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은 총 15억7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최정우 전 회장이 부임 직후 받은 보수액과도 대비된다. 지난 2018년 3월 포스코그룹 회장직에 오른 최 전 회장은 부임 약 5개월 남짓 후, 첫 보수액으로 총 18억2200만원을 받았다. 장 회장이 올해 취임 후 받은 첫 보수액보다 3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선 장 회장이 7대 혁신과제에 포함된 '임원 보수 일부 반납'을 이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장 회장은 지난 4월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층의 솔선수범 일환으로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 보상 제도(스톡그랜트)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장 회장이 지난 4월 일정 부분 보수를 자진 반납한 것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뿐만 아니라 현직 임원인 정기섭 사장과 김지용 기술연구원장도 지난 2분기 급여를 일부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 반기보고서의 두 임원 급여 산정기준 부분을 살펴보면 임원 보수 반납이 적용된 4~6월, 각각 정 사장에게 4200만원을 김 연구원장에게는 3800만원이 급여로 지급됐다.

앞서 장 회장은 취임 직후 7대 혁신과제에서 ▲사업회사 책임경영 체제 확립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 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 전반적인 그룹 쇄신을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이유로 이번 보수 반납은 과거 '초호화 해외 이사회'와 '임원 스톡그랜트' 등 몇 차례 논란으로 그룹 내 신뢰가 떨어졌던 것을 회복시키고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장 회장의 보수 반납은 책임경영의 의지가 어느 정도 담긴 것 같다"라며 "이 같은 행보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보다 경영 위기 시기에 이행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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