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서 답 찾는 두산 박정원 회장···에너지·AI 동시 공략

산업 에너지·화학

현장서 답 찾는 두산 박정원 회장···에너지·AI 동시 공략

등록 2026.02.12 13:59

황예인

  기자

AI 전환기 에너지 기회 강조가스터빈·SMR 등 직접 확인생산능력 확충 로드맵 가동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숨가쁜 현장경영에 나섰다. AI 대전환과 에너지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가스터빈·SMR·AI 소재까지 그룹의 핵심 사업을 직접 점검하며 성장 동력을 재확인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박 회장이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수주가 잇따른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집중적으로 둘러보며 현장 대응력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확대된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총 16기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MW)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첫 해외 수출 성과도 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0년 45기, 2038년 105기 수주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규모를 12대로 늘리는 설비투자에 나선다.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차세대 무탄소 발전시장 선점에 도전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제작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제작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SMR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력해 주기기 및 핵심소재 제작을 맡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물량과 뉴스케일파워 초도 물량을 올해 하반기부터 제작할 예정이다.

수주 확대에 대응해 창원사업장에는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전용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2기 수준인 SMR 생산능력이 20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개발사들의 다양한 설계와 규격을 반영한 맞춤형 생산 체계 구축이 목표다.

박 회장은 앞서 2일에는 두산밥캣 인천사업장을 찾아 ALAO(아시아·중남미·오세아니아) 지역 생산 제품의 성과와 한국·인도·중국 사업장 현황을 보고받았다. 전동·수소 장비, 지게차 생산라인, R&D센터를 차례로 점검하며 주요 부품 수급과 신제품 상용화 일정도 직접 챙겼다. 현장 임직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박 회장은 충북 증평의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찾아 AI 가속기용 CCL(동박적층판) 제조 공정을 점검한다. 2024년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전자BG는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장 가동률은 100%를 웃돌고 있으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와 라인 증설도 병행 중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찾아 AI 등 최신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두산은 현장에서 가스터빈·SMR 에너지 솔루션과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