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각종 조사에서 여름휴가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데에는 동해바다가 큰 역할을 했을 텐데요. 올해 여름, 강원도의 동해바다를 찾은 사람은 몇 명이었을까요?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6월 2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동해안 6개 시·군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총 750만6009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7만1352명보다 16% 증가했습니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강원도의 6개 시·군 중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강릉입니다. 지난해 196만5693명이 방문했던 강릉은 올해 29.2% 늘어난 253만9132명의 관광객을 맞았습니다.
이어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이 방문객 203만9348명을 기록했습니다. 고성의 지난해 방문객 수는 169만5266명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0.3% 늘어났습니다.
이밖에 삼척, 동해, 속초는 각각 78만4536명, 76만2602명, 68만8818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 삼척과 동해, 속초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관광객이 8~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양양은 방문객이 줄었는데요. 지난해 76만7560명이 찾았던 양양은 올해 10% 가량 줄어든 69만11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 중 관광객이 감소한 곳은 양양이 유일했습니다.
양양은 '서핑 명소'로 MZ세대 사이에서 동해안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꼽혔던 만큼 의외의 결과인데요. 젊은이들이 모여들며 '유흥의 성지'가 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찾기 꺼려지는 지역이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SNS에선 떠들썩했지만 실제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선택받지 못한 양양.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이 떠오르는데요. 유난히 뜨거운 올여름, 여러분은 어디로 휴가를 다녀왔나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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