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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기차 포비아 확산 막자" 전방위 대응 나선 車업계

산업 자동차

"전기차 포비아 확산 막자" 전방위 대응 나선 車업계

등록 2024.08.26 14:2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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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해소 없이는 캐즘 극복 어렵다" 판단'배터리 충전-전기차 화재 관련 無' 적극 피력서비스 네트워크 통해 전기차 무상점검 실시

현대자동차 서비스 거점에서 자동차 정비사가 아이오닉 5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서비스 거점에서 자동차 정비사가 아이오닉 5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공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의 도태를 막기 위해 자동차업계가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브랜드들은 앞다퉈 전기차 관련 안전 가이드를 배포하고 이미 판매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전기차에 대한 공포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 가릴 것 없이 각 업체가 경쟁적으로 기존 소비자들을 위한 안전 대책을 들고 나선 것은 안전과 관련한 불안감을 종식하지 않고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기(일명 '캐즘') 극복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기존에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유 전기차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뼈대로 둔 제네시스 GV60,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기아 EV6·EV9가 유럽에서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 최고 등급을 받고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실시한 충돌 시험 평가에서는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에서 일어나는 화재는 배터리 충전 과정과 무관하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이 제기한 전기차 화재와 배터리 과충전 간의 연관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다른 전자제품처럼 전기차도 배터리가 100% 완충돼도 안전하게 관리된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장점을 언급했다. BMS는 '배터리의 뇌' 역할을 하는 첨단 제어 장치다.

특히 BMS가 감지한 배터리 셀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차 소유주가 빠르게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입고 정비를 받거나 긴급 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구매 고객에 대한 점검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된 모든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다목적 전기차(전기 SUV) 토레스 EVX 출시 당시부터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KG모빌리티는 배터리 완속 충전기 화재 예방 차원에서 정부 출연 기관과 협력해 배터리 정보 제공이 가능한 자동차 BMS와 EVCC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난 7월 말 마쳤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전기차 공포감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각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이달 중순부터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전기차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전기차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렉서스코리아 역시 오는 9월 30일까지 공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57가지 항목에 대한 정기 무상 점검을 진행 중이다.

BMW 코리아는 '전기차 안전 가이드'를 제작해서 전국 딜러사에 배포하고 있다. 가이드에는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배터리 최대 충전율 설정이나 선제적 자동차 관리 서비스인 'BMW 프로액티브 케어' 이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빈발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위기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캐즘의 극복도 어렵다고 보는 분위기"라며 "자동차 업체들이 나서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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