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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집보다 쾌적한 자동차"...현대차·기아, 첨단 열관리 기술 3가지 공개

산업 자동차

"집보다 쾌적한 자동차"...현대차·기아, 첨단 열관리 기술 3가지 공개

등록 2024.08.22 14:56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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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히트 테크 데이' 개최'전동화·자율주행' 에너지 효율 극대화창문 부착시 10℃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 비교. 사진=현대차 제공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 비교. 사진=현대차 제공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참석자들이 전시된 기술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참석자들이 전시된 기술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생활 공간인 모빌리티로 변모하는 가운데 냉/난방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한발 앞서 다양한 온도 제어 기술을 개발에 나섰다.

특히 온도 제어 기술은 전동화·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절감해주며, 탑승공간 내 인간공학(Ergonomics)을 실현함으로써 모빌리티를 진정한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핵심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에서 '히트 익스피리언스 테크 데이'를 열고, 실내 온도를 제어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세 가지 기술은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실내 온도를 크게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 ▲탑승객 주위의 발열체를 통해 체감 온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 ▲세계 최초로 48V(볼트) 시스템을 적용해 유리 내부의 금속 코팅에서 빠르게 열을 내뿜어 서리와 습기를 제거하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는 달리, 외부 열 차단과 더불어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추가로 갖춘 첨단 소재다.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10℃ 이상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전시에서 나노 쿨링 필름 시공 차량의 센터 콘솔 부근 실내 온도는 36.0℃를, 그렇지 않은 차량은 48.5℃를 기록하는 등 두 차량의 차이는 최대 12.5℃를 기록했다.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덥히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고,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되기 때문에 탑승객의 쾌적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내 난방을 위해 소요되는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통해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기아는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초로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을 소개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차량 전면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 공조 시스템과 비교해 약 10% 더 적은 전력으로 최대 4배 빠른 제상이 가능하다.

더욱이 여름철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전력을 쓰지 않고도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현대차·기아는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관련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오늘 공개한 차량 실내 열관리 기술 외에도 모터와 엔진, 배터리 등 현대차·기아는 모빌리티 전체의 열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열 관리 기술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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