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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전기차 배터리 100% 충전해도 안전···화재와 관계 없어"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전기차 배터리 100% 충전해도 안전···화재와 관계 없어"

등록 2024.08.20 12:0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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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범위 내에서 제어하고 관리되도록 설계" "사전진단과 화재 전이 방지 고도화 힘쓸 것"

사진=현대차·기아 제공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사회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완성차 기업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엔 상관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20일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는 가전제품용과 마찬가지로 100% 충전해도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됐으며, 문제가 생기더라도 첨단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가 이를 차단하고 제어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전성이 검증된 범위 내 배터리 충전 용량이 산정되며, 완충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에는 추가 충전 가능 용량이 존재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일례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경우 g당 최대 275mAh(밀리암페어시)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으나, 배터리 제조사는 이보다 낮은 g당 200∼210mAh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제조사 역시 사용 가능 용량을 일부 남겨두고 100% 충전치를 설정한다.

따라서 소비자가 내비게이션 화면 등을 통해 확인하는 충전량은 배터리 셀 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각각 설정한 마진을 제외한 상태로 안내되는 수치인 셈이다.

BMS가 사용 가능 용량을 재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에서도 일부 제외되는 용량이 있다. 가령 배터리 셀의 전압에 편차가 생기면 BMS는 이를 줄이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남은 용량이 가장 적은 셀을 기준으로 전체 충전 가능 용량을 다시 산정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화재와 충전량에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충전량이 화재의 규모나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내부의 물리적 단락이나 쇼트 발생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아니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화재는 제조 불량 또는 외부 충돌 등에 의해 생겨난 내부의 물리적 단락으로 양·음극간 높은 전류가 흘러 높은 열이 발생하는 데서 비롯된다. 화학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산소, 가연성 부산물 등이 발화를 일으킨다.

다만 실제 발열과 화재는 충전량이 아닌 단락 위치와 면적, 사용되는 내부 물질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적은 충전량이라도 단락에 따른 화학물질의 반응 정도가 크면 화재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에 배터리 제조 결함이 생기지 않도록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BMS를 통해 사전 오류를 진단해 화재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BMS는 주행·충전 중 상시 진단뿐 아니라 시동이 꺼지는 주차 중에도 정기적으로 깨어나 주기적으로 배터리 셀의 이상 징후를 정밀 모니터링한다.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저전압 등을 살피며,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순간 단락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아울러 BMS는 배터리 셀 이상 징후를 소비자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기능도 갖췄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통보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를 강화한다. 리스 차량 또는 렌터카 등 회사 명의로 등록한 법인차는 문자 통보가 불가해 사각지대로 지목되는데, 등록 법인에 실 운행자 명의로 차량을 등록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제시되는 완충(100%) 상태는 안전성이 검증된 구간 내에서의 충전량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면서 "배터리 사전 진단과 화재 전이 방지 기술을 보다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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