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다음달 12일 랩·신탁 운용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이하 제재심)를 열 예정이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교보, 유진, SK 등 6곳 증권사가 랩신탁 제재심의위원회 일정을 통지받았다. 조사 대상이던 유안타증권은 아직 제재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
지난 6월 말 KB증권과 하나증권이 랩신탁 불법거래에 대한 중징계를 받은 뒤 약 2개월 만에 징계 절차가 개시된 것이다. 채권 돌려막기 첫 제재 대상에 올랐던 두 증권사는 일부 영업정지를 받았다.
지난해 9개 증권사들은 채권형·랩신탁 업무실태 집중점검 결과 큰 손 고객들의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제3의 고객 계좌로 손실을 돌려막거나 회사 고유자금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해준 사실이 발각돼 제재 대상에 올랐다.
하나·KB증권과 같이 영업정지 중징계까지 오를지의 여부는 금액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개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은 증권사와 금감원 검사국, 제재심의위원들 간 공방이 오가면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증권사들은 채권 돌려막기가 오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었으며, 운용역 개개인들도 사익 추구가 아닌 회사 이익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행한 일인 만큼 개인 신분 제재는 과도하다고 변론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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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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