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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클라우드 영토 넓히던 네이버, 돌연 홍콩서 발 뺀 이유는

IT 인터넷·플랫폼

클라우드 영토 넓히던 네이버, 돌연 홍콩서 발 뺀 이유는

등록 2024.08.27 13:27

수정 2024.08.27 13:32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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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오는 30일 홍콩 리전 운영 중단"중복 리소스 줄이는 차원···효율적 관리 위한 것""지역 수요 없을 수도···향후 수익에 영향 있을 것"

네이버클라우드가 오는 30일 홍콩 리전(데이터센터) 운영을 중단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네이버클라우드가 오는 30일 홍콩 리전(데이터센터) 운영을 중단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해외 클라우드 사업에 열을 올리던 네이버클라우드가 홍콩 데이터센터(리전) 운영을 중단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총 10개의 리전을 보유하며 해외 지역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던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홍콩 지역 서비스 중단은 갑작스러운 행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홍콩 리전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종료 시점은 오는 30일 오후 6시로 홍콩 리전 내 전체 서비스가 모두 종료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지 사항을 통해 "신규 사용을 고려하는 고객은 홍콩 리전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리전을 선택해달라"고 안내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홍콩 리전은 2017년 8월경 설립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운영 종료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사업 방향성에 따라 중복 리소스를 최대한 줄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관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을 확장해 오던 네이버클라우드의 홍콩 리전 운영 중단은 갑작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네이버클라우드는 해외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가장 많은 리전을 보유한 기업으로, 싱가포르, 독일, 일본 등 총 1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에 매진 중이었다.

일례로 지난 5월에는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컨버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당시 네이버클라우드는 필리핀 시장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필리핀과 인접한 싱가포르 리전을 활용해 클라우드 및 DX(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해 글로벌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포함된 팀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들의 매핑 및 정밀 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핵심 서비스 개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더더욱 운영 중단은 이례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올해 2분기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은 AI 관련 매출 발생했고, 라인웍스 유료 ID 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124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클라우드 기업들이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진출하는 것인데 (네이버클라우드의) 홍콩 리전 운영 중단의 경우 해당 지역에 수요가 없어 빠지는 것일 수도 있다"며 "향후 (네이버클라우드) 수익이 줄어들거나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사업의 방향성과 투자 전략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 글로벌 사업 축소는 아니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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