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9월2일 중국 베이징에서 CSCEC사(社)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웬빙 CSCEC 그룹 총괄사장 가오보 CSCEC 인터네셔널 오퍼레이션 회장 등 양사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CSCEC는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집계하는 글로벌 건설사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형 건설사다. 1957년 설립됐다. 지난해 수주 853조원, 매출 447조원을 기록했다. 현재 140여개국에 진출해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MOU를 통해 우선 필리핀에서 입찰 예정인 바탄-카비테(Batan-Cavite) 교량 사업 메인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필리핀 바탄-카비테 교량은 아시아개발은행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서 발주한 사업이다. 마닐라 만을 횡단해 바탄주와 카비테 주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해상교량 25.2㎞와 육상교량 및 도로 7㎞로 구성된다. 6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 이후에도 ADB(아시아개발은행)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와 같은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동 및 글로벌 시장의 공항 프로젝트 및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원주 회장도 이번 MOU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9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MOU 추진을 직접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정원주 회장은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분야에 대해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의 주도아래 전통적인 도급 중심의 사업 수주 외에 해외신도시 투자개발사업이나 ODA 자금을 활용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등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8월 14일 베트남 타이빈성으로부터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 승인을 받는 등 해외시장 전략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해외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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