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대상 질환은 '복잡성 복강내 감염'과 '다낭성 콩팥병(ADPKD)에서의 낭종 감염' 등 난치성 질병으로, 기존의 세균 배양 검사가 어려웠던 사례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통해 병원균을 판별하고 항생제 감수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러한 정보를 임상적으로 분석해 그 유용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NGS 기술은 병원균의 핵산을 직접 추출해 유전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기존 세균 배양 검사보다 신속하고 정확하다. 전통적인 배양 검사는 최소 3~4일이 소요되며 특정 균종의 경우에는 배양 자체가 어려울 수 있지만, NGS 방식은 어떤 균이든 빠르면 6시간 안에 판별이 가능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10년 이상 축적한 자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와 유럽에서 수집한 4D파마의 데이터를 결합해 독자적인 균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를 분석하는 역량도 갖추고 있어, NGS 분석의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감염진단 분야에서 환자 맞춤형 항생제 처방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확한 병원균 진단을 통해 환자별로 최적화된 항생제 선택과 처방이 가능해져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LMCE 2024)에서 이번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 기술력과 AI 기반 플랫폼 역량이 서울대학교병원의 연구 노하우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염진단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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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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