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CC글라스는 지난 10일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숲속도서관'에서 조류충돌방지스티커 부착, 야생조류 보호 인식 증진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 '구해조(鳥) KCC글라스'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엔 KCC글라스 임직원, 국립생태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해조 KCC글라스'는 숲과 가까이에 위치해 야생조류의 충돌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축물을 선정해 외부 유리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조류친화건축물'로 인증하는 활동이다. 참여자와 관련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국립생태원이 2019년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전국에서 매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건축물 유리나 투명 방음벽 등 인공구조물에 충돌해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막기 위해 2022년 '야생생물 보호·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공공기관에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동물 피해 방지를 최소화할 의무가 부여됐다. 다만 아직 조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야생조류의 피해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KCC글라스 임직원과 참여자들은 아차산숲속도서관의 외부 유리창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도서관 입구에 이를 인증하는 현판을 설치했다. 이로써 아차산숲속도서관은 구해조 KCC글라스의 첫 번째 조류친화건축물이 됐다.
토크콘서트에선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야생조류 촬영 전문 유튜버 새덕후(김어진), 박종윤 KCC글라스 차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참여자와 의견을 공유했다.
김영준 실장은 강연을 통해 "우리의 생활에서 유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야생조류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접근과 함께 모든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새덕후는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야생조류를 포함해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종윤 차장은 "KCC글라스는 지속적으로 야생조류 충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앞으로도 캠페인을 통해 야생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스티커 부착 없이도 야생조류의 충돌을 저감할 수 있는 유리 제품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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