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리쥬란 내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 기록최근 두 달 간 36.8%↑...장중 20만원 고점까지증권가, 글로벌 확대 기대감 커져, 이익상승세 지속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9시31분 기준 파마리서치는 전 영업일 대비 1100원(0.6%) 소폭 내린 18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파마리서치 주가는 올해 들어 64.9%, 최근 두 달 간(8월1일~9월12일) 36.84% 급등했다. 이 흐름에 힘입어 지난 11일에는 장중 20만4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황 호황에 상반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상반기 파마리서치 매출은 1580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2분기 매출액 833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각각 5.3%, 8% 상회했다.
이는 파마리서치 주력 제품인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성장 폭이 크게 증가하며 의료기기 내수 매출(314억원, 전년 대비 36% 성장)에 기여한 영향이다. 리쥬란은 피부 상태를 촉진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 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 기기다.
최근에는 유상증자를 발행하며 글로벌 채널 확장과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파마리서치는 신주 117만5647주(약2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종류는 보통주로 전환비율 1대1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폴리시 컴퍼니 리미티드(Polish Company Limited)로 유럽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다. CVC 캐피탈 파트너스는 운용자산(AUM) 280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다. 공시가 나오자마자 파마리서치 당시 주가는 6.14%, 다음 거래일 4.83% 상승했다.
파마리서치는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재원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인수대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회사를 찾고, 에스테틱 토탈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한다는 것이 회사 목표다.
이번 딜로 유럽 진출 기회도 열렸다. 시장에서는 CVC가 보유한 네트워크(메디컬센터, 의료기기, 의약품)를 통한 리쥬란 의료기기, 리쥬란 코스메틱, 톡신 등의 유럽 진출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VC는 글로벌 사모펀드로 글로벌 전역에 다양한 네트워크와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유럽 다양한 병원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CVC를 이용해 동사 유럽진출 속도가 당초 기대했단 5~7년에서 2.5~3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증권가에서는 3·4분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기업가치 상승을 이유로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고 나섰다. 8월부터 9월11일까지 나온 22개의 리포트 중 13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특히 삼성증권(19만원->21만원->24만원)과 다올투자증권(18만원->22만원->24만원)은 연달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상상인증권이 23만원에서 30만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이는 가장 큰 목표주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 3분기 실적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0% 성장한 847억원, 영업이익이 14.8% 증가한 31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쥬란의 글로벌 시장 진출 잠재력이 크게 확대되고 기업가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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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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