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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아이오닉 5, 싱가포르서 '교황 의전차' 낙점

산업 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 5, 싱가포르서 '교황 의전차' 낙점

등록 2024.09.13 23:3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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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사목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에서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타고 거리의 시민들에게 인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현지 매체 Lianhe Zaobao싱가포르를 사목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에서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타고 거리의 시민들에게 인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현지 매체 Lianhe Zaobao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4개국 사목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싱가포르 방문 기간 중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전용 의전차(포프모빌)로 사용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를 타고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교황이 탄 아이오닉 5는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된 모델이다.

교황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를 거쳐 싱가포르를 방문했는데 교황이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은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이후 38년 만의 일이어서 싱가포르 내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박 3일간 싱가포르에 머무는 동안 예수회 회원들과의 비공개 모임을 가진 뒤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으며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교황은 장소 간 이동 때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줄곧 탔다. 교황이 탔던 아이오닉 5에는 'SCV 1'이라는 번호판이 붙었는데 이는 '바티칸 시국의 1호차'를 뜻하는 말로 교황이 탑승한 의전차를 의미한다.

교황 즉위 이전부터 소형차를 직접 몰고 다니는 등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순방지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가 제공하려는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인들이 많이 타는 미니밴(MPV)을 이용해 화제가 됐다.

싱가포르에서 교황이 탑승했던 아이오닉 5는 프레스티지 58㎾h 모델로 1㎾당 6.6㎞의 전비를 내는 차다. 배터리를 완충하면 최대 380㎞를 달릴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8분이다. 특히 단 5분의 충전으로 무려 88㎞ 주파가 가능하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에도 현대차·기아의 차를 전용 의전차로 삼은 전례가 있다. 즉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으로 2014년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아 쏘울을 타고 국내를 이동했으며 지붕을 없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카니발 등을 타고 대전월드컵경기장과 광화문광장 등을 돌았다.

특히 차체의 지붕을 없앤 형태로 개조한 싼타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매우 마음에 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5년부터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경내에서 사용하는 카퍼레이드용 공식 의전차를 아예 싼타페로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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