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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차기 CEO 찾기 본격화···7개 계열사 대표 연임 가능성 '주목'

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차기 CEO 찾기 본격화···7개 계열사 대표 연임 가능성 '주목'

등록 2024.09.27 15:0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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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캐피탈 주요 계열사 대표 모두 연임 심판대조병규 행장,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연임 여부 '불투명'올 초 연임 결정된 최동수·이중호 대표도 임기 종료 앞둬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금융지주가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이는 전체 14개 계열사 중 절반에 해당한다.

27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올해 연말 임기가 종료되는 자회사 7곳의 CEO를 추천할 예정이다.

연말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대표는 ▲조병규 우리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앞서 지난 26일 자추위 소집을 앞두고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사전 논의도 진행했다.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심사·추천과 경영승계계획 수립·변경·관리 등을 맡는 자취위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회장과 윤인섭·정찬형·윤수영·신요환·지성배·이은주·박선영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7개 계열사 중에서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관건이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금융권 최초 오디션 형식을 도입해 선임된 은행장으로 임 회장과 지난 1년 반 동안 호흡을 맞췄다.

조 행장은 취임 후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걸고 기업금융 강화에 힘주며 영업력 회복에 집중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67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단 반복된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미비는 연임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6월 대리급 직원이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해 회삿돈 1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8월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게 부당대출 약 350억원을 내준 사실이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임기 2년을 부여받았다. 취임 첫 해인 2023년 전년 대비 45.3% 급감한 1121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 상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3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하나카드에 앞서고 있으나 2022년 이후 하나카드에 당기순이익이 밀리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에도 1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우리카드에 앞섰다.

실적 부분에서는 연임 기대감이 낮으나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며 우리카드의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성공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반기 영업 확대가 박 대표의 연임 여부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지난해 조병규 행장이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며 대표를 맡게 된 인물이다. 지난해의 경우 2022년 대비 실적이 30.1% 급감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올해 상반기는 12.7% 늘어난 80억원을 거두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실적 부진과 함께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점 또한 부담이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금융 계열사에서 취급된 손 전 회장 부당대출에 대해서도 검찰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와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도 올해 말 2년 임기가 종료된다. 이 대표의 경우 우리자산신탁의 실적이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3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이 9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6.5% 급감했다.

올해 초 연임이 결정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와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도 또 다시 연임 심판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2022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금융에프앤비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NPL 시장 규모 확대 대응을 위해 2022년 1월 출범한 NPL 투자 전문 회사로 출범 이후 실적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2년 당기순이익 9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39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5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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