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무위 국감에 임종룡·이석용 참석 가닥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18일 국감 참석21일부터 열리는 IMF 연차총회 일정 조율 분주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금까지 피감기관인 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하고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회장이 국감 증언대에 선 경우가 없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회장 참석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10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임종룡 회장의 경우 출석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임 회장은 국감 출석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이 국감 증언대에 설 경우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했다.
정무위 여야 간사는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에 대해 묻기 위해 임 회장을 증인 명단에 포함했다. 앞서 임 회장은 서면으로 두 차례에 걸쳐 부당대출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오는 10일 공식석상에서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게 됐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손태승 전 회장도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리금융은 부당대출 건 외에도 올해 지속적으로 금융사고가 터진 만큼 내부통제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에도 1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2일에는 외부인이 제출한 오피스텔 대출 관련 허위 서류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56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임 회장과 함께 10일 열리는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이변이 없는 한 국감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에만 4차례에 걸쳐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월 드러난 횡령사고의 경우 농협은행이 파악한 규모가 117억원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3월에도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고 5월에도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1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농협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인 만큼 NH농협금융 회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년 국감에 참석해왔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지만 출석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출석 사유는 KB국민은행 콜센터 직원 처우 등으로 KB금융이 문제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이 증인 채택 사유로 알려졌다.
한편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며 오는 21~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종룡 회장과 양종희 회장의 경우 현재 참석 여부가 미정이며 이석준 회장의 경우 국정감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 내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차총회가 전 세계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모이고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나 기업설명회(IR) 등을 진행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국감에 참석하더라도 막판까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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