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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년 차 유명순 씨티은행장, 기업금융 역량 집중 효과 '쏠쏠'

금융 은행

4년 차 유명순 씨티은행장, 기업금융 역량 집중 효과 '쏠쏠'

등록 2024.10.08 16:53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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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강화로 '비이자이익' 큰 폭 확대ELS 충당금 등 일시적 비용에도 실적 선방

유명순 씨티은행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유명순 씨티은행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한 유명순 한국 씨티은행장이 재임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전망이다.

유 은행장은 지난 2020년 민간은행 최초 여성 은행장 타이틀을 달고 취임 이후 기업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을 크게 높였다. 실제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91.2% 증가한 277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재임에 성공했다.

재임 이후에는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 배상 비용 증가에도 실적 선방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가량 확대됐다. 특히 2021년 소매금융 철수 이후 기업금융 중심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성과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특히 유 은행장의 선제적 내부통제 강화로 최근 은행권에서 연일 터지는 금융사고에서도 자유로운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상반기 17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ELS 비용으로 인한 충당금 손실분을 대부분 상쇄한 것이다. 앞서 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7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어든 수준이었는데, 2분기 비이자수익 확대 영향으로 순익 1018억원(전년동기 대비 9.7% 증가)을 거둬들이며 한 분기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실적 선방은 씨티은행의 채권·외환·파생상품 등 관련 비이자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 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본사의 아태지역 소매금융 철수 결정으로,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전략을 짰다. 이같은 전략 선회는 소매금융이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른 유지 비용이 여전히 많이 들고 이자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확대라는 결과를 냈다.

실제 씨티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1.9% 늘었고,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단위 성장도 거듭했다.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928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 행장은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금융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업금융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한국씨티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금융부 문의 단계적 폐지로 인한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당행 수익성 지표들도 업계 최상의 수준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내부통제도 합격점이다. 유 은행장은 임기 동안 은행권에서 빈발한 금융사고 예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유 은행장의 연임 결정에 대해 "내부통제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최근 은행권에서 빈발하고 있는 사고를 성공적으로 예방해 온 점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 은행장은 씨티그룹 내 톱5 프랜차이즈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유 행장은 "씨티는 글로벌 전략 재편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전략 산업 및 고객군에 집중해 자본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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