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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친환경' 승부수 띄운 동국제강그룹···보호필름 DK-BDF 개발

산업 중공업·방산

'친환경' 승부수 띄운 동국제강그룹···보호필름 DK-BDF 개발

등록 2024.10.11 16:21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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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컬러강판 친환경 보호필름 기술 확보친환경 강판 수요 증가 전망···개발 속도 본격화

동국씨엠 DK-BDF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 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동국씨엠 DK-BDF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 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

동국제강그룹이 올해 친환경을 앞세운 컬러강판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탈탄소' 초격차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 전문 회사 동국씨엠은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DK-BDF'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 지속 가능 성장 전략 일환으로 컬러강판 핵심 부자재인 '보호필름' 친환경성 향상을 위한 선행 연구를 추진했으며, 필름 코팅 전문 업체 '국보화학'과 1년여간 공동 개발을 거쳐 친환경 보호필름 'DK-BDF' 기술을 확보했다.

DK-BDF 핵심은 필름 내 함유된 미생물 캡슐이다.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박테리아 등)이 필름을 상온에서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 미세 조절로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분해 시점 설정이 가능하다. 기존 상용화 생분해 필름 대비 ▲특수 조건 없는 상온 자연 분해 ▲재활용 가능성 ▲열 안정성 ▲토양 개선(약알칼리성) ▲원가 효율 등에서 유용하다.

동국제강그룹은 올해 들어 탈탄소 경영에 발맞춘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동국씨엠은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개발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주력 생산품에 대한 국제 기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연이어 취득하면서 해외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만들고, 친환경 성장 사업에 물꼬를 트고 있다.

이들이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쓰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의식이 커지면서 친환경 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 Markit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2020년 32만톤(t)에서 2033년 400만톤(t)으로 연평균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2030년 92만 7000톤(t)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 역시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로 기술 고도화, 친환경 컬러강판 생산공정 구축, 친환경 제품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철강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동국씨엠은 DK-BDF 필름을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 테스트를 거쳐 외관과 기능 모두 기존 제품 수준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가전·건축용으로의 형태 변형에 따른 물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신기술을 지난해 11월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 기술과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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