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재위 국정감사 이창용 인사말
이 총재는 14일 오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낮은 수요압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안정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중동지역 리스크, 국제유가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경기 상황을 보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외환시장의 리스크가 다소 완화한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외 금융 여건 완화가 가계부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는 여전히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25bp 인하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 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trade-off)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금리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업무 보고도 진행됐다. 한은은 우선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취약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2.0%에서 1.75%로 낮췄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개선을 위해서는 금융의 디지털화, 비은행금융기관 비중 확대에 대응해서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국은행 대출 및 공개시장운영제도를 개선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해 시장 기반을 선진화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CBDC 활용성 테스트와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고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대비한 기술적·제도적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후변화, 인구 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중립적·장기적 시각에서 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도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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