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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위기의 K배터리···3분기도 위태롭다

산업 에너지·화학

위기의 K배터리···3분기도 위태롭다

등록 2024.10.18 14:01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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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지속에 3분기 부진한 성적표 예상LG엔솔 잠정 실적 발표···삼성·SK도 속속 발표K-배터리, 부진한 업황에도 '외형' 키우기 집중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올해 4분기부터 천천히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이달을 기점으로 각각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현재까지는 배터리 업계 맏형 격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잠정 실적을 공개했고, 삼성SDI와 SK온도 이달과 내달 초 각각 경영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 세계 캐즘 현상에 올해 3분기까지 낮은 성적표를 받아 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현재 높은 전기차 가격과 열약한 충전 인프라 등이 맞물리며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함께 구매자들의 소비가 급감하며 캐즘 시대를 맞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사 중 가장 먼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엔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778억원, 4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38.7%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29.5% 증가했다.

삼성SDI는 매출 4조5053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7.4% 줄어드는 수준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영업이익은 40.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K온은 여전히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2021년 출범 후 지난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도 전기차 캐즘 여파와 낮아진 공장 가동률, 메탈가 하락 등의 부정적 영향으로 3분기도 어두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잇달아 배터리 공급 계약과 해외에서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등 외형 성장 소식을 알렸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에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등 총 2건이다.

삼성SDI는 지난 8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NCA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며,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된다.

SK온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2022년부터 외쳤던 '연내 흑자 전환' 목표가 매해 무산되면서다. SK온은 비상경영 일환으로 ▲업무추진비 축소 ▲오전 7시 출근 ▲복리후생 제도 축소 등을 내걸었다. 특히 회사는 올해 분기 흑자전환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만일 올해 남은 3·4분기도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내년도 임원 연봉은 동결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8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삼성SDI는 오는 30일, SK온은 11월 4일에 각각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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