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조4143억원, 영업이익은 41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 5.1%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4조6204억원, 영업이익 2764억원으로 각각 1.1% 하락, 0.4% 상승한 수준에 그치며, 낮아진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은 국내 식품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식품은 내수 소비 침체 여파로 매출 전년 대비 1% 하락했으며, 전반적으로 국내 식품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한 판촉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와 생물자원은 선방했으나 내수 소비 침체와 판촉 비용 증가로 식품이 부진했다"며 "소비 침체 장기화로 국내 식품 매출 성장률과 이익 추정치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37만원으로, 키움증권은 42만원에서 38만원, 한국투자증권은 47만원에서 44만원으로 증권가에선 기존 목표주가 대비 6.8~19.5% 수준까지 하향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 사업 부진으로 식품 사업부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당분간 국내 가공식품 수요 부진 탓에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외 사업과 바이오 사업부 실적 회복세에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미주 식품 사업은 주력 제품 경쟁 심화에도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다. 강 연구원은 "호주, 유럽 등 신규 진출 국가향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특히 호주에서는 현지 1위 유통 업체인 울워스에 이어 2위 유통 업체인 콜스에도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유럽 식품 매출 고성장과 미국 아미노산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은 만두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채널이 확대되고 있고,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미국 아미노산 시장 내 경쟁강도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중국産 수입 축소)이 있다"고 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seyeon7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