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호 전 SPC그룹 부사장, SM그룹 고문 이동11월 초 자리 옮겨···대관 업무에 이름난 인물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하주호 전 SPC그룹·호텔신라 부사장은 SM그룹 경영 고문으로 선임돼 정식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그룹 내 역할로썬 홍보 전반의 조직 운영을 총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고문은 홍보 전문가로 이름난 인물이다. 1964년생인 그는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삼성생명에 입사, 34년간 회사에 몸담았던 '삼성맨' 출신이다. ▲2010년 삼성전자 홍보그룹장 상무 ▲2011년 삼성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팀장 상무 ▲2016년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장 전무를 지낸 후 2022년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으로 역임됐다.
30년 넘게 삼성그룹에 속해있던 그는 지난 3월 SPC그룹 내 커뮤니케이션본부 본부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SPC는 오너리스크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었는데, 대내외 소통 강화로 회사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대관 업무에 잔뼈가 굵은 하 고문을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SPC는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문성 있는 인재를 영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만큼 업계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홍보맨으로 통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SPC 홍보 부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후 이달 초 그는 SM그룹 고문으로 영입됐으나,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이라 아직 눈에 띄는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본격적으로 홍보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며 대관 업무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고문이 다년간 홍보 영역에서 성과를 내왔던 만큼 향후 대내외적인 소통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오랜 기간 대관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던 만큼, SM그룹에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녹여 조직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M그룹은 건설과 해운사업을 주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해운사업을 제외하고 경기 악화로 인해 대부분 사정이 좋지 않다. 여기에 최근 오너리스크 등 여러 논란으로 그룹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어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기에 이번 하 고문의 역할도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신 것이 맞다"며 "그룹 내 전반적인 홍보 총괄 담당을 도맡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