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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흥행 속도 제대로 붙었다

산업 자동차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흥행 속도 제대로 붙었다

등록 2024.12.03 16:41

수정 2024.12.03 16:5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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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582대 판매···싼타페보다 994대 덜 팔려8년 전 QM6보다 출시 초기 판매량 51% 많아우수한 가성비·짧은 출고 대기기간 호재 작용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인 '뉴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 행진에 속도가 제대로 붙었다. 10월보다 11월의 판매량이 더 많을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급 경쟁 차종인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과 겨뤄도 판매량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면서 중형 SUV 시장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일 발표한 11월 국내외 판매 현황을 통해 뉴 그랑 콜레오스가 한 달간 6582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22.2% 늘어났다. 9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이 차의 누적 판매량은 1만5912대로 집계됐다.

현재의 판매 속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올해 안에 누적 출고 대수가 2만대를 너끈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 그랑 콜레오스의 뜨거운 인기 덕분에 이 차를 생산하는 부산공장도 오랜만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QM6는 출시 첫 해였던 지난 2016년 9월부터 11월까지 1만536대를 판매한 바 있다. 시점의 차이가 꽤 나지만 그래도 QM6에 비하면 뉴 그랑 콜레오스의 초반 판매 성적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특히 1호차 출고 이후 50여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1만5000대를 넘어섰고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점령하고 있던 월간 최고 인기 차종 최상위권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중형 SUV로 비교 차급을 한정하면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는 3번째로 많이 팔린 차다. 기아 쏘렌토가 11월 한 달에만 1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독보적 인기를 구가했고 현대차 싼타페가 7576대로 뒤를 이었다. 뉴 그랑 콜레오스와 싼타페의 격차는 994대다.

월간 판매량은 내수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격차를 단순히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뉴 그랑 콜레오스가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SUV 모델인 싼타페의 판매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르노코리아는 뉴 그랑 콜레오스의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업은 덕에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국내외 월간 판매량 1만대 선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8월까지 1000대 안팎에 불과했던 월간 내수 판매량이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후 단숨에 5000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한동안 내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르노코리아 입장에서 뉴 그랑 콜레오스의 이같은 인기는 가뭄에 쏟아진 단비를 맞은 격으로 볼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010년대만 해도 SM3, SM5, QM5 등 안정적 인기를 구가하던 차들의 활약에 힘입어 연간 내수 판매량이 10만대를 넘긴 과거가 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만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차가운 반응을 얻었다.

어두운 과거가 있었던 만큼 르노코리아는 뉴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모든 것을 걸었다. 르노코리아는 3대의 신차를 자체 개발·생산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성장을 꾀하고자 했다. 프로젝트의 첫 열매가 뉴 그랑 콜레오스였던 만큼 기대가 컸다.

지난여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일부 악재가 있었지만 결국 우수한 상품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QM6보다 더 좋은 초반 성적을 이끌어냈다.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가 인기를 구가하는 비결로는 경쟁 차종보다 다소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 짧은 출고 대기기간 등이 꼽힌다.

뉴 그랑 콜레오스는 주력 트림 기준으로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200만~3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옵션에서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하이브리드 성능만 놓고 본다면 뉴 그랑 콜레오스가 싼타페와 쏘렌토에 결코 꿀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구매 계약 후 고객이 실제로 차를 받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8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싼타페나 쏘렌토에 비해 뉴 그랑 콜레오스는 출고 대기 기간은 3개월 미만에 불과하다.

대기 기간도 자동차 구매 결정의 큰 요소인 만큼 뉴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비교적 짧다는 점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시승 행사를 통해 뉴 그랑 콜레오스의 성능을 경험해 본 고객들이 대부분 호평을 보냈고 그 호평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뉴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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