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만 홀로 판매량 감소···중견 3사 실적 약진르노·KGM, 전년比 수출량 증가율 200%대 육박중형 SUV, 11월에도 최고 인기 차종 상위권 점령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GM 한국사업장(한국GM) 등 국내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는 5개 업체는 2일 오후 일제히 11월 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각 사별로 판매량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35만5729대로 1년 전보다 3.7% 판매량이 줄었고 기아가 26만2426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0.8%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시장에서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는 부진에서 깨어나지 못했으나 수출량 증가 덕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어난 4만9626대의 차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1만5180대의 차를 판매하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35.6% 늘었다. 인기 순항 중인 중형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 뉴 그랑 콜레오스가 11월에도 흥행 신바람을 내면서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KGM은 11월 폭설 여파로 부품 조달과 공장 설비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내수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헝가리, 튀르키예, 칠레 등 전략적으로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 좋은 판매 성적을 올린 덕에 1년 전보다 26.4% 늘어난 8849대의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내수 시장 판매량 비중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51.1%와 38.9%를 기록해 두 업체 합산 점유율이 90%를 기록했고 중견 3사의 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 특히 르노코리아의 점유율은 10월 5.2%에서 5.9%로 0.7%포인트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 상위권은 중형 SUV가 점령했다. 기아 쏘렌토가 11월 한 달에만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고 현대차 싼타페도 7576대 판매돼 뒤를 이었다. 르노 뉴 그랑 콜레오스도 6582대가 판매돼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에서는 회사별로 표정이 엇갈렸다. 르노코리아와 KGM은 각각 197.5%와 184.1%의 수출량 증가를 기록했고 한국GM 역시 수출량이 8.4% 늘어났다.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가 수출량 증가를 이끌었고 KGM은 렉스턴 스포츠의 수출량이 급증했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9% 늘어난 반면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 성적은 1.6% 나빠지면서 대조적인 행보를 이뤘다.
한편 1월부터 11월까지 국산차 5사의 누적 판매량 합계는 729만384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연간 누적 판매량 증감률은 수출 증가 영향을 입은 한국GM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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