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2025년 펀드시장 전망' 발간
17일 신한자산운용이 발간한 '2025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지난달 29일 기준) ETF를 17조1000억원 순매수했다. 전년 대비 15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개인들 순매수에 힘입어 ETF 순자산은 같은 기간 44조5000억원 증가한 166조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 내 순자산이 2배 이상으로 성장한 것이다.
개인투자자 상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형ETF 순매수세가 9조1000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해외채권형을 2조1000억원 순매수하는 등 해외투자를 위한 주요수단으로 ETF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주식형 ETF 순매수 상위 유형 역시 S&P500, 커버드콜(해외), 배당(해외), 나스닥100 등으로 미국 주식에 집중됐다. 또한 테마상품보다는 시장 대표지수 및 월배당 상품 등 전략적 자산배분에 해당하는 기본 자산 군 상품을 주로 순매수했으며, 이 같은 흐름에 국내 및 해외 주요시장지수 1배 추종 패시브 기준으로 미국지수 상품이 국내지수 상품의 순자산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개인 수요를 견인하며 ETF 성장을 이끈 월배당 ETF 투자도 미국 상품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개인의 올해 월배당 ETF 순매수액은 6조1700억원으로 전체 순매수(17조1000억원)의 36%를 차지한다. 월배당 ETF 순매수 상위 5위권 내 상품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미국채30년' 등으로 모두 미국 상품이다.
이처럼 올해 펀드시장 트렌드가 해외주식형 상품에 쏠린 것은 국내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해외증시의 양호한 성과 대비 국내 증시 부진한 성과로 인해 국내 펀드의 성과가 부진했다"며 "해외주식형은 평균 성과가 23%에 달하는 등 고성과를 시현했고 원자재도 금가격 상승 등으로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2025년에도 미국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는 3분기 전년동기대비 2.8% 성장, 민간소비지출은 2.5% 증가해 1,2분기 대비 기여도가 상승하는 등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 부채 증가로 정부지출의 제약이 예상되나 견조한 개인소비 증가로 양호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미국 기업 이익증가율은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 정보통신(IT), 통신서비스 업종의 이익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나 헬스케어, 소재 등 이익 개선율이 높은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격이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하면서 전술적인 분산을 통한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P500지수 및 S&P500 동일가중지수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최근 5년 이래 최대수준까지 확대됐다. 이에 S&P500 비중을 축소하고 S&P500 동일가중 지수, 중소형주 비중을 확대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주류 투자전략으로 자리 잡은 월배당 ETF는 변동성 관리를 위한 인컴 전략 매력으로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배당주식 및 커버드콜 등 ETF의 성장을 이끈 인컴 전략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내년 환경에서도 유효할 것"이라며 "양호한 펀더멘털과 높은 밸류에이션이 상충되는 환경에서 커버드콜 전략의 매력도 상승할 전망, 현금흐름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투자자는 월배당형보다 현금흐름을 자동 재투자하는 토탈리턴 상품에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달러단기채권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한미 단기금리 차이가 유지되고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에서 달러단기채권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의 변동성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 학습효과로 미국채 30년 상품의 수요는 올해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 전년말 대비 일드 수준 하락으로 회사채의 투자매력도가 낮아졌으나 하이일드채권의 상대적 투자매력도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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