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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을사년' IPO 예비 기업 대거 대기···LG CNS '가늠자'

증권 IPO

'을사년' IPO 예비 기업 대거 대기···LG CNS '가늠자'

등록 2025.01.02 16:19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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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SI 계열사 LG CNS, 예상 시총 약 6조원케이뱅크·서울보증보험 곧 상장 절차 돌입 전망IPO 시장 위축···올해 첫 코스피 입성 종목 주목

'을사년' IPO 예비 기업 대거 대기···LG CNS '가늠자' 기사의 사진

새해부터 대어로 꼽히는 공모주들이 IPO(기업공개)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 6조원대 LG CNS부터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앞뒀다. 특히 시장에선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LG CNS의 상장 결과에 주목하는 중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으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메릴린치, 모간스탠리로 주식 인수 비율은 각각 22%, 20%, 20%다.

LG CNS는 탄탄한 수익 구조와 견조한 재무성적이 주목받는다.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1987년 설립된 이후 삼성SDS, SK㈜ C&C 등과 '시스템통합(SI)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조9584억원, 당기순이익은 23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7%, 당기순이익율은 5.9%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 내부시장(캡티브) 비중은 62.4%로 동종 기업 중 가장 낮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5150억원 중 3300억원은 해외 IT전문기업을 인수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다만 높은 구주매출은 변수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대신 팔아서 신규 주주를 모으는 방식이다. LG CNS IPO는 2대 주주이자 주요 재무적 투자자(FI)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맥쿼리PE)의 투자금 회수 목적이 크다. 맥쿼리PE는 크리스탈코리아를 통해 2020년 4월 LG CNS 최대주주 LG로부터 인수한 3051만9074주(공모 전 지분율 35.0%)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맥쿼리PE 주주간 계약을 통해 상장 기한을 계약 체결 5년 뒤인 2025년 4월로 못 박았다. 기한 내 상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LG CNS는 맥쿼리PE에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등 투자금 회수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벌써 두 차례 상장 추진을 연기한 '삼수생' 케이뱅크의 도전도 주목할 요소다. 케이뱅크는 이달 IPO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상장예비심사 승인 유효기간이 내달 28일까지여서다. 케이뱅크는 2023년 2월에 상장을 철회한 후 올해 10월 상장 일정을 또다시 미룬 바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이 1224억원을 기록해 전년(382억원)의 3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사업이 순항했지만, 시장 기대보다 높은 공모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예금 비중이 높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되면서 IPO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도 연내 상장에 재도전한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상장 철회 이후 지난해 10월 재차 상장예심을 통과했지만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올해 4월 21일이 예심승인 효력 기한(6개월)인 만큼 곧 재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예심을 통과한 국내 공작기계 시장 1위 DN솔루션즈와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기대주 중 하나다. 이외 달바글로벌도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새내기 종목 대거 입성이 예고됐다. 이달만 해도 미트박스글로벌, 아스테라시스,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삼양엔씨켐, 위너스, 피아이이, 위너스 등 중소형 공모주들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시장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투심 위축이 계속될지 주목하며 LG CNS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첫 코스피에 입성한 에이피알도 당해 조 단위 대어의 공모 흥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했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IPO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하게 마감한 상황"이라며 "LG CNS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 반등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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