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에 대한 목표를 기존보다 18만원(16.67%) 내린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한 908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2% 증가한 237억원이 예상돼 시장 전망치를 각각 6.2%, 26%가량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약 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필리핀 법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해 연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겠지만 별도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시장 기대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내수소비 침체로 실적 개선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가공식품 소비 둔화와 외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음료와 주류 제품 판매량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며 "원당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원·달러 환율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필리핀 법인 실적 개선과 미얀마 생산능력(CAPA) 증설 등을 통한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가 기대된다"며 "해외 매출액 비중은 지난 2023년 21.1%에서 지난해 37.6%로 늘어나 올해에는 39.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도 롯데칠성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만원(11.76%) 내린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도 국내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과 비용부담 확대로 지난해 4분기 롯데칠성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7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돼 음료 매출 증가를 기대했지만 국내 경기 위축으로 수요 둔화 지속되고 있다"며 "고정비 부담과 제로시장 경쟁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제로탄산·스포츠를 제외 다수의 카테고리에서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 회복과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제로시장 경쟁이 심화로 음료 매출 성장률 둔화는 아쉬운 상황이지만 롯데칠성의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해외시장에서도 미얀마와 파키스탄 법인이 전 분기와 유사한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성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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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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