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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무신사, 이랜드 최운식 영입...제2의 뉴발란스 꿈꾼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무신사, 이랜드 최운식 영입...제2의 뉴발란스 꿈꾼다

등록 2025.01.16 11:17

수정 2025.01.16 11:20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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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사업 총괄 부문장 맡겨글로벌 시장 확대 집중할 듯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 적응 숙제

최운식 신임 부문장. 사진=무신사최운식 신임 부문장. 사진=무신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운식 전 이랜드월드 대표를 영입해 브랜드 부문장을 맡겼다. 무신사는 최 부문장의 브랜드 육성 능력을 통해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978년생인 최운식 부문장은 이랜드 공채 출신으로 이랜드월드 내 다양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9년 이랜드월드 대표로 선임된 그는 재임 기간 뉴발란스 코리아의 대중화를 이끌며 국내 운동화 시장에서 뉴발란스의 점유율을 3%에서 15%로, 연 매출 약 4000억원이었던 뉴발란스의 국내 매출을 지난해 1조원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최 부문장은 무신사에서 브랜드 사업 관련 상품 기획, 소싱(조달), 디자인, 마케팅 등을 이끌 예정이다. 무신사는 최 대표의 전략적 통찰력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플랫폼과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무신사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며 국내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그 결과 연(2023년 기준) 거래액 4조원, 가입자 수 1200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거래액은 5조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1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입점 브랜드 수 9000개를 넘어섰다.

회사는 최운식 부문장 영입을 통해 단순히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자체 브랜드 및 K-패션 브랜드를 강화, 2025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1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 부문장의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적응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주로 오프라인 리테일과 브랜드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월드에서 활약했던 그가, 무신사의 디지털 플랫폼 중심 모델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운식 부문장의 글로벌 시장 경험은 무신사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최 부문장의 전통적 리더십 스타일이 무신사의 빠른 디지털 트렌드와 어떻게 융합될지 주목된다"며 "다만 디지털 플랫폼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신사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강화와 K-패션 브랜드 발굴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최 부문장이) 흩어져있던 브랜드 관련 조직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상품 기획력과 비즈니스 전개 속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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