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브랜드 선호' 소비자 기조 탓에 현지서 쓴맛스타일러 판매 증가에 자신감···출사표 다시 던져LG전자 "고가·고급형 제품, 日서 통할 가능성 有"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부터 일본에서 세탁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세탁기를 판매했던 때는 2013년이다.
LG전자는 1996년부터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일본 시장에 내놨으나 자국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기조와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막혀 큰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이후 LG전자는 일본 가전 시장 철수와 재진출을 반복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이중 TV는 현지 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스타일러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상품 시장은 외국산 제조업 브랜드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외국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흔히 불린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일본 가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지난 2007년 철수한 바 있고 다른 외국산 브랜드 역시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의 다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소비 성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LG전자는 스타일러의 관심 집중 사례를 고려할 때 대당 50만엔(한화 약 467만원) 수준의 고가·고급형 제품의 경우 구매 수요가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하고 대형 세탁기와 대형 냉장고 재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가전 업체인 하이센스도 올해부터 일본 가전 시장에서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중국 가전 업체들의 고가 가전제품 판매 경쟁이 일본에서 벌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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