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23일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부진은 사무직 희망퇴직 비용 약 1500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및 환차손으로 약 64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점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조8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7조6000억원)를 소폭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예상치(2355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이 올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약 32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에 따른 2025년 예상 비용 절감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조70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폭을 줄이며 2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모바일 패널의 경우 북미 고객사의 보급형 모델 공급이 시작되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TV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시장 회복세와 전략 고객사의 라인업 확충으로 연간 출하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IT 제품군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신모델 출시와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2025년 연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1만2765원을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수준"이라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와 산업 내 입지 강화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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