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허가를 받은 '베이포투스'는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항체주사로, 생애 첫 RSV 감염 시기를 맞이한 모든 영유아에게 접종 가능하다. 이는 기존 고위험군에 한정되었던 RSV 예방 의약품의 한계를 넘어서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RSV는 영유아 폐렴과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 영유아의 90%가 만 2세 이전에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베이포투스는 최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예방 효과를 통해 1회 접종으로 한 시즌 전체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글로벌 매출 5억 4700만유로(약 8210억원)를 달성했다.
이번 계약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에 따라 제조된 A형 간염 백신 '아박심'도 포함된다. 아박심은 높은 안전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A형 간염 예방에 우수한 효능을 입증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DTaP 혼합백신 3종(테트락심, 펜탁심, 헥사심), 청소년 및 성인용 Tdap 혼합백신(아다셀 프리필드시린지), 수막구균백신(메낙트라)의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헥사심은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도입되며 영아 기초 접종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 기업은 백신 개발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14년부터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말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영유아 및 성인용 백신으로 예방 효과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국내 백신 시장의 선도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1세 미만 모든 영유아 대상 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를 비롯한 다양한 백신들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게 되어 기쁘다"며, "사노피는 앞으로도 영유아 및 성인에 대한 감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국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사노피 제품의 공동 판매 및 유통 계약은 영유아와 성인 모두에게 질병 예방의 혜택을 제공하며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시장의 리더인 사노피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시장을 동반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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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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