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신세계·롯데쇼핑 주가 빠질 때 현백 3% 상승지난해 3분기부터 개선된 지누스 실적에 이익 회복 올해 턴어라운드 가시화...배당 확대 가능성도 커져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4년1월23일~2025년 1월23일) 종가기준 현대백화점 주가를 보면 3% 상승했다. 반면 같은기간 신세계는 17.5%, 롯데쇼핑은 각각 26.2% 하락한 13만800원, 5만350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백화점 주가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소비 부진,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에 이어 면세사업 실적 악화 영향을 받다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신세계와 롯데쇼핑주가는 각각 12만5000원, 5만2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52주 신고가 대비 52%, 77% 급락한 수치다.
올해도 성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증권가들은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가 신세계에 대해 16만원, LS증권이 롯데쇼핑에 대해 7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백화점 빅3 가운데 현대백화점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계열사 '지누스'의 실적 개선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지누스는 2022년 현대백화점이 가장 큰 인수금액인 8790억원에 인수한 매트리스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영업이익은 646억원이다. 백화점 리뉴얼 비용 증가와 면세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누스가 고객사의 재고 부담 완화로 판매가 회복되면서 지누스는 3분기 흑자 전환 성공,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7% 상승한 119억원을 거두며 비교적 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이 같은 회복 흐름은 올해 더욱 더 가시화 될 전망으로, 증권가에서는 이를 주가 모멘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백화점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1062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누스는 4분기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추정된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직전 분기 8개 분기 만에 매출 성장 전환,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금번 분기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증익 강도가 더 강화될 전망"이라며 "턴어라운드 초입인 지난해 2분기 5% 내외로 영업이익률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이익 개선 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6% 상향했다.
자회사 지누스의 턴어라운드(개선)와 함께 백화점도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정화된 영업이익에 따른 주주환원 실천 가능성도 커졌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배당 정책(반기 배당 도입, 2027년까지 배당 지급 총액 500억원 수준으로 확대)을 발표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지누스 실적 개선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다. 면세점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음이 아쉽지만 현대백화점 경우 공항 임대료 부담이 크지 않아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또한 주주환원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왔었던 만큼 배당 확대를 통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완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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