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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 내달 14일 개점...국내 최대 규모

유통·바이오 채널

[단독]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 내달 14일 개점...국내 최대 규모

등록 2025.01.24 11:09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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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원그로브몰 지하 2층주변 상권 갈등 해결 유료 멤버십 성공···이마트 실적 견인 기대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서울 서부권 상권을 겨냥한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마곡점(이하 트레이더스 마곡점)의 공식 개점일이 확정됐다. 인근 상권의 반발이 있었지만 최근 합의를 마치고 국내 최대 규모로 마곡 원그로브몰에 입점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2월 14일 국내 최대 약 1만 3223㎡ 규모로 문을 연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원그로브'의 원그로브 몰 지하 2층에 자리한다.

앞서 이마트는 2020년 3월 CP4 구역 부지를 8158억 원에 매각하면서 해당 부지에 지어질 복합시설에 트레이더스를 입점하는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서울 시내 두 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현재 서울 시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월계점이 유일하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오픈으로 이마트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트레이더스 멤버십을 유료로 전환한 이후 그야말로 이마트의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트레이더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52억원,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2조7135억원, 영업이익은 871억원이다. 매출은 2023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84.3%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점 출점으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신규 점포 확장에 나서게 된다. 올해 1분기 기준 트레이더스 매장 수는 22개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매장 수는 2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2년 새 매장 수는 답보 상태다. 트레이더스는 금년도 2월에 마곡점,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에 구월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다음달 입점을 앞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원그로브 전경.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트레이더스 마곡점이 다음달 입점을 앞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원그로브 전경.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마곡점은 서부권 오피스와 주택 상권을 공략하기 위한 점포다. 원웨스트 서울은 마곡역과 내부 통로로 연결될 예정이라 방문객 유입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직접 연결되며, 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마곡나루역까지 보행통로가 이어져 있다. 특히 마곡지역은 기업 근로자 16만명, 거주인구 27만명의 탄탄한 배후수요가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의 쇼핑 수요를 흡수하며 주말에는 여의도 '더현대'와 'IFC몰'처럼 마곡 주민들의 쇼핑, 여가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원그로브몰은 전용면적 4만5000㎡ 규모로, 각 층별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은 6년만의 신규 출점하는 교보문고와 글로벌 SPA, 프리미엄 키즈카페, 데일리F&B 등 마곡지역 오피스 근무자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상 1층은 F&B와 패션/잡화 브랜드들이, 지상 2층은 문화공간과 파인다이닝, 병/의원 등 각종 서비스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미 CJ푸드빌의 '빕스'도 지난달 개점하고, 제주 맛집 '숙성도', 캐나다의 도넛 브랜드 '팀홀튼', '올리브영' 등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잡음도 크게 있었다. 당초 1월 중 오픈을 계획했으나 인근 지역 유통업체와의 갈등으로 내달 14일로 연기됐다. 지난해 5월 인근 상인단체인 서울남서부슈퍼마켓협동조합과 송화벽화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은 이마트를 상대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사업조정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 등의 사업 진출로 해당 지역, 해당 업종 상당수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을 때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양측이 자율 조정에 이르지 못하면 정부는 대기업에게 품목·시설·수량 등을 축소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지난달 까지 관련 시위가 있었지만, 현재는 양측이 조정을 완료한 상태라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생 협의안들이 있어 트레이더스 마곡점 개점일이 2월 14일로 미뤄졌다. 통상 하는 협의안들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상인분들이 요구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있었다. 요구안은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현재는 원만히 마무리 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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