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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전은 없다"···석유화학 '동반부진' 길어진다

산업 에너지·화학

"반전은 없다"···석유화학 '동반부진' 길어진다

등록 2025.01.29 06:3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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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시작으로 연간 실적 줄줄이 발표중국 저가 공세에 에틸렌 스프레드 뚝뚝한화솔루션은 27년 만에 전체 영업손실

석화업계가 줄줄이 적자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석화업계가 줄줄이 적자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LG화학을 시작으로 2024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반전'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3366억 원, 영업손실은 2522억원을 공시했다. 잠정 실적 성격이지만 2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 된 것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한 9168억원에 그쳤다.

LG화학은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및 수익성 감소"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2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한 영업손실 규모는 6028억원에 달한다.

또 중국도 수익성을 발목 잡았다. 중국은 석유화학 자립을 목표로 대규모 증설에 나섰는데 지난해는 경기 침체로 불황에 빠지면서 에틸렌 등을 저가로 수출해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분기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 뺀 값)는 210.08달러로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금호석유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494억원으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 늘었으나 전 분기 대비 24.1% 감소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12.8% 줄어든 3131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김도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일회성 비용 및 정기보수,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합성고무는 판매량 감소에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스프레드 부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의 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예측됐다. 4개 분기 만의 적자 탈출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85% 이상 급락하고 연간 기준 영업손실액은 약 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회사가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건 DART 공시가 시작된 지난 1997년 이후 27년 만이다. 이는 주력 사업인 케미칼 부문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사업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롯데케미칼은 1년 동안의 적자가 이어져 지난해만 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인 셈이다. 중국의 '치킨 게임' 탓에 제값에 못 팔아 마진이 줄었고 가동률도 떨어진 영향이 컸다.

한편 다음 달 3일 LG화학부터 금호석유화학(4일), 한화솔루션(6일), 롯데케미칼(7일)이 순차적으로 지난해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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