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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 이재용 만난 샘 올트먼, 720조 규모 스타게이트 논의(종합)

IT IT일반

삼성 이재용 만난 샘 올트먼, 720조 규모 스타게이트 논의(종합)

등록 2025.02.04 17:10

수정 2025.02.04 17:13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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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주도 'AI프로젝트' 협력 의사 확인이재용·샘 올트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3자 회담SK·GS·코오롱·카카오·크래프톤 등과도 공식 만남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협력을 논의했다. 또 카카오와 한국 시장을 위한 AI 동맹을 맺는 한편, 최태원 SK 그룹 회장·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차례로 접견하며 추가적인 AI 협업을 논의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1년 만에 방한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만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1년 만에 방한한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만나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트먼 CEO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이재용 회장,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주도하는 5000억 달러(약 720조원)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협력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다.

손정의 회장은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삼성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기반의) AI 전략, 모바일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라면서 "아직 세부 사항을 정하진 않았고, 추후에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필요한 AI 반도체 생산 공동 투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협업 등을 위한 주요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이다. AI 산업은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턴키(Turnkey) 서비스가 가능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올트먼 CEO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도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라 많은 회사가 참여해야 가능하다"면서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방한 중인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픈 AI-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방한 중인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픈 AI-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주요 기업과의 AI 사업 협업도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비공개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을 마친 후 최태원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 SK 계열사와 GS·코오롱 그룹 인사 10여명이 함께 했다.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최 회장과 올트먼 회장은 SK하이닉스의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해 직접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는데, 여기에 활용되는 HBM을 공급받고자 SK하이닉스와 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크래프톤이 최근 공개한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와 챗GPT를 활용한 AI 자동화 기술 협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해 초 AI 기술로 유저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 CPC를 공개한 바 있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활용한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하는 등 인연이 있다.

카카오와는 한국형 AI 사업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한국 사용자를 위한 '혁신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카카오 서비스에 '챗GPT'를 심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골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수 기업이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업계를 선도하는 오픈AI와 협력은 우리 기업들에 좋은 기회"라며 "다방면으로 검토해 좋은 결과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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