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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샘 올트먼, AI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한국 옥석 찾나

IT IT일반

샘 올트먼, AI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한국 옥석 찾나

등록 2025.02.04 15:00

수정 2025.02.04 15:1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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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카카오 정신아 ·크래프톤 김창한 잇단 만남삼성 이재용 회장·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3자 회담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강준혁 기자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강준혁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 일정으로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손정의 소프트회장과의 비공식 3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오픈AI가 진행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함께 할 한국 기업을 찾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오픈AI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비공개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 참석을 마친 후 최태원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 SK 계열사 주요 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최 회장과 올트먼 회장은 SK하이닉스의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해 직접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설계는 브로드컴이 맡고, 내년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들어가는 HBM 때문에 SK하이닉스와 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 외에도 그룹 경영진과 올트먼 회장은 SK텔레콤 등 AI 서비스 협력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올트먼 CEO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도 만나 양사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 대표와는 크래프톤이 최근 공개한 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와 챗GPT를 활용한 AI 자동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협업한 CPC를 공개했다. CPC는 AI를 바탕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로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CPC는 오는 3월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를 앞둔 '인조이'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해 오픈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활용한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출시하는 등 오픈AI와 인연이 있다.

카카오와는 AI 사업에서 협업을 논의 했다. 카카오와 오픈AI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새로운 AI 에이전트 '카나나'가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터라, 오픈AI의 첨단 기술이 해당 서비스에 접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이재용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울트먼 CEO의 광폭 행보에 업계에서는 오픈AI가 글로벌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가할 한국 기업을 찾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에 5000억 달러(약 729조원)를 투자해 AI 기업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물리적·가상적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AI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 굴지의 글로벌 회사들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수 기업이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업계를 선도하는 오픈AI와의 협력은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다방면으로 검토해 좋은 결과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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