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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계 최대 광고판' 美 슈퍼볼, 올해 韓 기업 광고 없다

산업 재계

'세계 최대 광고판' 美 슈퍼볼, 올해 韓 기업 광고 없다

등록 2025.02.06 17:3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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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기아, 광고 중단대외 경영 여건 악화·비싼 광고비 부담 탓경품 행사 등 다른 방식으로 마케팅 진행

현대자동차가 지난 2020년에 제공한 슈퍼볼 광고 영상 화면. 사진=이노션 제공현대자동차가 지난 2020년에 제공한 슈퍼볼 광고 영상 화면. 사진=이노션 제공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와 광고비 지출 증가에 대한 압박 영향으로 '세계 최대의 광고판'이라고 불리는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경기 중계에 2021년 이후 4년 만에 대한민국 기업의 광고가 아예 등장하지 않게 됐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저스 슈퍼돔에서 제59회 슈퍼볼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는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 우승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맞붙는다.

평균 1억명 정도가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는 2쿼터와 3쿼터 사이 30분간의 하프타임이 진행되는데 이 시간에는 '하프타임 쇼'로 불리는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과 함께 수십편의 광고방송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슈퍼볼 중계 때는 광고 효과를 누리기 위해 수많은 기업이 광고를 제작해 슈퍼볼 중계 주관 방송사를 통해 방영한다. 특히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식품 소비량이 많은 날인 만큼 식료품 업체의 광고가 주류를 이루지만 자동차, 스마트폰 등 각종 소비재 상품의 광고가 줄을 잇는다.

슈퍼볼 중계를 위한 30초 광고 1편에 드는 비용은 무려 700만달러(한화 약 10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큰 북중미권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비싼 광고비 지출을 감수해서라도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슈퍼볼 중계에 광고를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 등이 슈퍼볼 중계를 위해 광고를 제작해 방영한 바 있다.

가장 최근까지 슈퍼볼 중계에 광고를 방영한 대한민국 기업은 기아로 지난해까지 슈퍼볼 중계에 광고를 편성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슈퍼볼 광고를 만들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지난 2010년대에 슈퍼볼 광고를 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슈퍼볼 중계에 광고를 제공한 국내 기업이 한 곳도 없다. 최근까지 슈퍼볼에 광고를 제공했던 기아마저도 올해는 슈퍼볼 광고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 기업의 광고가 슈퍼볼에서 실종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기아 미국법인 측은 "슈퍼볼 시즌에 맞춰 광고를 할 만한 신차가 마땅치 않고 광고비도 부담되는 만큼 광고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아는 '기아 스퀘어즈'라는 경품 이벤트를 오는 9일 슈퍼볼 시작 전까지 진행해 매 쿼터가 끝날 때마다 추첨을 통해 경품 당첨자를 뽑는다. 당첨된 이들에게는 K4, K5, 스포티지, 카니발 하이브리드, EV6, 쏘렌토 등이 경품으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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