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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동아에스티, R&D 투자로 적자 지속 전망···반전 꾀할 카드는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동아에스티, R&D 투자로 적자 지속 전망···반전 꾀할 카드는

등록 2025.02.11 16:39

수정 2025.02.11 17:30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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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뮬도사 매출 분산·전문의약품 매출 감소도 한몫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 따라 향후 실적 개선 가능

동아에스티, R&D 투자로 적자 지속 전망···반전 꾀할 카드는 기사의 사진

동아에스티가 R&D 투자 증가 여파로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고 올해도 110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연결기준 실적은 집계되지 않은 상태이나, 별도기준으로도 수익성은 소폭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억원 감소했다.

이는 이뮬도사 매출 분산, 일부 품목 매출 하락, R&D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뮬도사는 동아에스티가 2020년 동아쏘시오홀딩스·메이지세이카파마로부터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은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기술이전해 글로벌 상용화를 준비했고,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독일을 시작으로 판매를 본격화했으며, 미국에서는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뮬도사 임상에 투입된 422억 원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으나, 이뮬도사 매출이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는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 매출을 가져가며, 동아에스티에는 수출 실적만 반영된다.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규모는 비공개다.

유럽향 상업화 매출 증가로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14.4% 증가한 58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아에스티의 이뮬도사 매출은 75억 원에 그쳤다.

일부 전문의약품(ETC)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위염 치료제 스티렌 매출은 각각 5.2%, 13.4% 줄어 252억 원, 171억 원을 기록했다.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도 제네릭 출시와 판매 가격 인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R&D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 지난해는 매출의 약 15%인 960억 원을 집행했다.

올해 R&D 예산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추가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입한 국산 신약 자큐보, 타나민(뇌·말초순환 개선제) 등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이뮬도사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추가적인 수익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제제는 고가의 비급여 처방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편의성을 높인 펜 타입 제형을 출시했으며, 그 영향으로 지난해 1,1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2% 성장했다. 최근 위클리(weekly) 제형 경쟁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해외 박카스 매출 회복도 주목된다. 지난해 박카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836억 원을 기록했다.

기술이전 성과도 필요하다. 현재 파트너사의 관심을 받고 있는 물질은 비공개이지만,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가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병용요법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DA-1241은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전임상에서 지방간 및 간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GLP-1 계열 약제(위고비 등)와의 병용 비임상에서 MASH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임상 2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도 진행 중이다. DA-1726은 전임상에서 젭바운드 등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임상 1상 파트2 결과는 1분기에 공개되며, 2분기 파트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치매 치료제 'DA-7503', 면역항암제 'DA-4505' 등의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가 인수한 국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 기업 앱티스도 파이프라인 진전을 앞두고 있다. 앱티스는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앱클릭 기반의 위암·췌장암 타겟인 Claudin18.2 ADC 후보물질 'DA-3501(AT-211)'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 1상을 위한 독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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